(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와 인권단체연석회의 등 시민단체들은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이익단체들을 고용허가제의 대행업무기관으로 지정하려는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가 2007년부터 산업연수생제를 폐지하고 외국인 고용제도를 고용허가제로 일원화하는 과정에서 산업연수생제에서 연수추천단체로 참여하던 중소기업협동중앙회, 대한건설협회 등의 이익단체들을 고용허가제에도 대행기관으로 참여시키려하고 있다"며 "이는 고용허가제의 근본 취지를 무시한 채 이를 제2의 산업연수제로 변질시키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는 이익단체의 대행기관 지정 방침을 즉각 철회해야하며 고용허가제의 올바른 실행을 통해 이주노동자의 인권과 노동권을 보장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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