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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1-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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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 해결' 검찰에 감사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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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 해결' 검찰에 감사편지
"어려운 사람들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여 감사"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임금 체불로 어려움을 겪던 중국동포의 사연을 제보한 목사가 사건을 해결해 준 검찰에 감사편지를 보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 서울동부지검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 아름다운 교회 박종영 담임목사가 8일 이 센터에 편지를 보내 사건을 성심성의껏 해결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목사는 편지에서 "선우영 검사장님과 담당인 노진영 검사님의 배려와 수고로 피해자가 체불된 돈을 받을 수 있게 돼 너무나 감사하다"며 "피해자와 가족들도 너무 고마워 하고 있다"고 썼다.
검찰을 감동시킨 딱한 사연의 주인공은 부상과 임금 체불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던 중국동포 이모(54)씨.
이씨는 1996년 5월 우리나라에 건너와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코리안 드림'을 키워 왔으나 지난해 4월 발을 헛디뎌 심한 부상을 겪은 이후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됐다.
불법 체류자라 의료보험 혜택이 없어 입원비만 600만원이 넘게 나온 상태에서 10년간 갖가지 명목으로 임금 일부를 가로채 온 중간 하청업주가 1천100만원을 주지 않고 잠적하자 이씨는 기본적인 생활이 어려운 지경에 빠졌다.
"먼 한국 땅에서 고생하다가 생사의 기로에 선 환자와 그 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달라"는 박 목사의 호소에 검찰은 추적 수사를 벌여 체불 하청업주 최모씨의 행방을 찾아냈다.
동부지검은 최씨를 수차례 소환한 끝에 결국 형사 조정제도를 활용, 처벌을 면하도록 해 주는 조건으로 합의를 이끌어 내 임금 지급을 약속받았다.
최씨는 지금까지 이씨에게 밀린 임금 중 550여만원을 줬으며 앞으로 200여만원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교회에 다니는 이씨의 형을 통해 딱한 사연을 접한 박 목사는 감사편지에서 "검찰이나 법집행기관이 멀게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어려운 사람들의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애써 준 것에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소외되고 어려운 분의 작은 소리를 크게 듣고 이들의 눈물을 환한 미소로 바꾸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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