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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3-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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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필이가 본 이주노동자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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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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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필 작가 내달 `1일부터 공항서 개인전
10여 년 전 일간지에서 일하던 한 사진기자, 느닷없이 휘몰아치는 강풍에 사위가 주저앉듯 뇌경색으로 덜컥 쓰러졌다. 그러나 갈대처럼 꿋꿋이 다시 일어선 그 사람, 사진작가 곽상필.
후유증으로 인해 반신불수란 또 다른 절망과 맞닥뜨렸지만 굴하지 않고 굳세게 재기했다. 걸음을 떼기조차 어려워도 어깨에 카메라를 멨고 여기저기 누비며 한손으로 셔터를 눌러댔다.
이 ‘오뚝이작가’의 렌즈는 사지 멀쩡한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없는 습하고 어두운 곳으로 늘 향했다. 이어 ‘찰칵’ 소리에 장단 맞춰 속속 탄생한 사진들은 선명하고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을 담고 있었다. 소록도 나병환자들, 장애인, 오일장과 재래시장 사람들, 소방관의 하루….
1999년 첫 개인전에 이어 2000년부터 ‘상필이가 만난 사람들’이란 타이틀 아래 작품들을 발표해 온 곽 작가가 이번에는 ‘이주근로자’들을 만났다. 항상 사회의 약자와 소수자에게 관심을 가져 온 그답게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는 외국인근로자와 무심과 냉대에 힘겨워하는 이주여성의 삶을 조명했고, 오는 4월 1~7일 제주의 관문인 공항 청사에서 작품(사진)들을 선보인다.
결국 ‘상필이의 눈’은 이렇게 웅변하고 있다. 국제결혼이주자나 외국인근로자는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선 이방인이나 손님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갈 이웃들이라고. 사회구성원이자 함께 사는 이웃으로서 사랑의 관계를 맺어야 할 또 다른 우리들이라고.
문의 (713)9913, 017-691-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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