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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3-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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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도 이젠 한국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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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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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도내 결혼 이주여성 8명에게 첫 귀화증 수여
27일 국립제주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1회 귀화증서 수여식. ‘대한사람 대한으로∼’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황향란씨(26·여)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였다.
중국 옌변이 고향인 황씨는 2004년 11월 지금의 남편을 만나 국제결혼을 했고 제주시 도남동에 정착했으나 그동안 외국인(중국인)으로 살았다. 귀화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귀화증과 태극기를 전달받은 황씨는 “8개월 된 딸에게 ‘엄마도 이제는 한국인이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올해 대통령선거에서 꼭 투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제주로 시집온 뜨란씨(23·여)는 “원래 생선회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남편이 일식요리사여서 생선회도 잘 먹게 됐고, 아이도 낳았지만 귀화는 너무 어려웠다”며 “한국국적을 가진 만큼 아이도 더 낳고 음식점도 차리고 싶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가 마련한 귀화증서 수여식을 통해 중국인 4명, 베트남인 2명, 필리핀인 1명, 태국인 1명 등 모두 8명의 결혼 이주여성들이 이날부터 당당한 한국인이 됐다.
그런데 결혼 이주여성은 만 2년이 지나야 귀화신청을 할 수 있지만 취득까지 그 요건이 상당히 까다롭다. 이날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배려로 도내 결혼 이주여성이 한국국적을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지난해 5.31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외국인은 116명(대만 화교 113명, 일본 3명)인데 중국은 동남아 이주여성 등은 귀화허가를 받지 못해 단 한명도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이덕재 제주출입국소장은 “오늘 8명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가지게 됐다”며 “앞으로 많은 자녀를 낳아서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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