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서 열릴 태국 전통 송크란축제

(안산=연합뉴스) 박기성 기자 = 경기도 안산에서 태국의 전통 명절 행사인 '송크란 축제'가 오는 15일 열린다.

안산시는 주한 태국대사관과 공동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서 송크란 축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불상과 승려의 몸을 물로 씻고 난 뒤 남녀노소가 한데 어울려 서로에게 물을 끼얹는 놀이를 즐긴다고 해서 '물의 축제'로도 불리는 송크란은 태국의 전통 설 명절을 기념하는 태국 최대의 축제다.

태국에서는 태국력 정월 초하루인 매년 4월 13일부터 사흘간을 국경일로 정해 대대적인 행사를 갖는다.

안산시는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 등지에 사는 1천500여명의 태국인 이주노동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태국대사관과 협의해 이번 축제를 열기로 했다.

이날 축제에서 참가자들은 푸미폰 아둔야데트 국왕 탄생 80주년을 맞아 국왕에 대한 사랑을 의미하는 노란색 셔츠와 태국 전통의상을 입고 가두행진을 벌인다.

또 행운과 장수를 기원하는 뜻으로 999개의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고 복을 기원하는 성수뿌리기와 태국인 이주노동자 공연, 미스 송크란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한국의 상모 돌리기와 태국의 전통 불교의식 등 한-태 전통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행렬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벚꽃이 활짝 핀 화랑유원지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함께 태국 전통음식을 싼 값에 판매할 예정이어서 휴일인 이날 가족단위의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jeansap@yna.co.kr

blog.yonhapnews.co.kr/jeans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