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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5-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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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이 보는 어버이날과 부모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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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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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지역에 거주하는 이주여성 반응
[사진설명] 한국으로 시집와 생활하고 있는 이주여성들이 어버이날이면 고국의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난다고 입을 ㅁ왓다. 사진 오른쪽부터 라셀 데디오네스(38.필리핀), 도리유미 아쯔꼬(41.일본), 윙티나풍(23.베트남)씨.
고국을 뒤로 하고 머나먼 한국으로 시집와 살고 있는 이주여성들이 느끼는 어버이날은 어떤 의미일까?
지난 2000년 2월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라셀 데 디오네스(38·청원군 가덕면 상야2리)씨는 “고국에서도 어버이날이면 가족들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하고 선물과 노래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렸다”며 “이제는 고국에 자주 갈 수 없어 한달에 2차례씩 전화만 하고 있지만 어머니에게 하고 효도하고 싶은 마음을 이곳에 모시고 있는 시어머니께 한다”고 말했다.
“시어머니께 양말이나 목도리 등을 선물하면 시어머니께서는 늘 고맙다고 말씀하신다”는 라셀 씨는 “어버이날이 되면 필리핀에 계시는 어머니 생각이 더 많이 난다”며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어머니 생신과 크리스마스 때면 평소 좋아하시던 목걸이나 반지, 머리핀 등을 손자들의 사진과 함께 보낸다는 라셀씨는 “한 번 쯤은 어버이날에 고향 필리핀에 가서 어머니께 선물도 드리고 꼭 안아드리고 싶다”며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일본 지바현에서 살다가 지난 2000년 12월 종교에 따라 한국으로 시집온 도리유미 아쯔꼬(41·오창읍 가곡리)씨도 “일본에는 5월에 어머니의 날, 6월에 아버지의 날이 있다”며 한국과의 차이점을 소개하고 “어머니의 날에는 카네이션과 스카프를, 아버지의 날에는 카네이션과 자켓을 선물했었다”며 “처음 한국에 시집왔을 때는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감정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효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면서 시어머니께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어 존경하는 마음으로 순종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지난 2004년 7월 시집온 윙티나풍(23·문의면 미천리) 씨는 “베트남에는 어버이날이 없어 처음 시집왔을 때 생소했다”며 “남편에게 어버이날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선물 사드리는 날이라고 말했었다”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윙티나풍 씨는 “한국은 좋은 나라이고 한국인은 좋은 사람들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한국사람과 결혼했는데 어버이날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생각을 되새기게 됐다”며 “타국에서 시집온 며느리에게 항상 많은 신경을 써주시는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께 감사드린다”고 말해 어버이날을 맞은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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