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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5-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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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층 ‘영유아 교육’ 국가에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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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소득격차에 따른 빈곤의 대물림을 막으려고 우리나라에서도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빈곤층 가정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생애초기교육지원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노환진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조정과장은 13일 “아동들이 생애 초기에 겪는 각 가정의 경험이 학업 및 직업 성취 능력으로 이어진다”며 “교육양극화에서 비롯되는 계층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50만명에 이르는 저소득층 자녀의 생애초기 교육을 정부가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저소득층 자녀의 학습 결손과 학력 미달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애 초기부터 국가가 교육과 보육을 책임지고 보장하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양질의 교육 및 보육 혜택을 보장하고 있다.
교육부는 우선 만 3~5세 아동의 언어·인지발달 수준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들 프로그램을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제공해 교사들이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특별 지도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0~2세 영아를 둔 저소득층 부모들에게는 영아기 부모가 알아야 할 자녀양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팸플릿, 녹음 테이프, 동영상 자료 등의 형태로 직접 제공하기로 했다. 또 최근 늘어나는 다문화가정에서는 한국어 교육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감안해, 이주노동자 부모와 자녀가 같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번주 중 의뢰할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시범적용 등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이 사업을 위해서는 올해 책정된 유아 무상교육 지원 예산 2032억원말고도 추가로 수백억원이 더 필요해, 추가 예산 확보가 사업 진척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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