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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5-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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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전교육’ 3개 국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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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전교육’ 3개 국어 시대
국제결혼으로 입국한 외국인 이주여성들의 자녀양육과 자기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경찰이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등 3개국어로마련한 자동차 운전연습 강좌가 호응을 얻고 있다.
21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달부터 충남 아산경찰서에서 충남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이주여성을 상대로 한 자동차 운전연습 교실 '드라이빙 클래스(Driving Class)'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결혼으로 입국한 외국인 여성이 증가하면서 농촌에는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주여성이 자녀양육이나 취업에 필요한 운전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곳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경찰이 직접 강좌를 마련한 것.
매월 첫째, 셋째 주 일요일에 열리는 '드라이빙 클래스'는 특히 한국어에 익숙치 않은 이주여성을 위해 매 강좌를 한국어 설명에 이어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등 3개 국어로 강의하는 강좌를 각각 마련했다.
이 때문에 지난 6일 아산서 `외국인 인권보호센터'에서 시작한 첫 강좌에는 필리핀 여성 4명과 중국인 4명, 베트남인 2명 등 10명이 참석했지만 20일 열린 두 번째 강좌에는 참가한 이주여성이 모두 23명으로 늘어났다.
`드라이빙 클래스' 강좌는 운전면허의 취득과정에 대한 기본강좌는 물론 농촌에서 자주 이용하는 오토바이 안전운전 요령, 교통사고 발생시 조치요령 등 실제 운전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알려줄 예정이다.
강좌에 참여한 필리핀 여성 리아(35)씨는 "1999년 결혼한 뒤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학과 시험에 다섯 번이나 응시해 모두 실패했지만 영어 강좌를 듣고 이번에는 꼭 운전면허를 따고 싶다"며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해외거주 경험이 있는 의경들의 도움을 얻어 외국어 강좌를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외국어 구사가능 인원을 추가로 확보해 인도네시아어와 러시아어 등을 포함, 외국어 강좌 수를 5개 국어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운전면허 시험은 6개 국어로 실시되지만 외국어로 진행되는 운전교육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자녀를 학교나 학원에 태워주거나 차량을 이용한 취업을 하려는 이주여성에게 이번 강좌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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