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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7-2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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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와 부동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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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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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구가 어느덧 4900만명이 넘었다. 그 중 외국인이 72만명 정도다. 아마도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guest worker)`일 것이다. 인구통계에 잡히지 않는 숫자도 상당수 더 있을 것이다. 1960년대 초 우리들도 광부나 간호사로 서독에서 근로자로 일했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지금 동남아 국가들의 근로자를 받는 위치로 바뀐 셈이다.
외국인 근로자는 매우 고마운 노동력이다. 그들이 없다면 음식점 경영에서부터 아파트ㆍ도로 건설까지도 매우 어려워진다. 인건비에도 안전판 구실을 하지만 우리 근로자들이 회피하는 직종에서 묵묵히 일을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부동산ㆍ주택시장에도 그들의 역할은 무시할 수 없다. 이미 72만명이 됐다면 그들의 주거를 해결하는 데도 합숙소 또는 임대주택 등 고급은 아니지만 저가 주거시설이 필요하다. 이미 알게 모르게 주택과 부동산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만일 그들이 일시에 떠나게 되면 관련 부동산시장에는 찬바람이 불 것이다.
일차적으로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이었지만 다음 단계에서는 경제가 고도화됨에 따라 다국적기업이 늘어나고 고급 일자리가 생기게 돼 외국인 고급 경영자ㆍ엔지니어가 늘어날 것이다. 예를 들면 최근에 SK텔레콤과 LG전자는 외국인 임원을 영입했다고 한다. 따라서 그들을 위한 고급주택이 필요하게 된다.
런던이나 파리의 고급주택이나 맨션은 다국적기업 경영자나 중동의 부호, 신흥 동유럽 부자들의 좋은 투자처가 되고 있다. 싱가포르 고급주택이나 부동산 역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주변국가 부자들의 단골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는 한국 증시에 매력을 느낀 중국계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부동산시장에도 스모그에 싸인 상하이나 베이징에 사는 부자들이 서울이나 경관이 좋은 휴양지에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를 가지려는 시기가 머지않아 올 것이다.
먼저 경제가 발전되고 안정된 나라의 도시들이 주위 나라의 부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보다 먼저 산업화를 이룩해 선진국이 된 경제 강국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했으며, 우리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앞으로는 외국인 근로자에 이어 그 다음 단계로 외국인 경영자와 부자들이 우리나라 주택과 부동산시장에서 실수요자 구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국내 부동산ㆍ주택시장에 대한 추가 수요는 출산율 저하로 인구 증가가 정체되며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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