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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2-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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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외국인 실직자들 돈 줘가며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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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호황기에 유입했다가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실직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나자, 체코 정부가 여비에다 장려금까지 얹어줘가며 이들을 귀향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3일 보도했다.
체코는 1차로 오는 9월까지 귀향하는 외국인 실직자들에게 편도 여비와 440파운드(약 88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이반 랑게르 내무장관이 발표했다. 1차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약 200만 파운드(약 40억원)이다.
체코를 포함, 중부 유럽 국가들의 외국인 노동자 수는 총 30만 명에 이르며, 체코의 경우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이 전체 노동자의 6%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자동차와 건설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멀리 몽골이나 베트남에서 일자리를 찾아 유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체코 내에서만 상반기 중 8만 명 이상의 외국인 노동자가 감원되거나 비자 만료 예정이어서 새로운 사회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예산까지 들여가며 이들을 다시 본국으로 돌려보내려는 것은 당연히, 이들이 지하경제나 범죄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랑게르 장관은 "이미 320여 명이 여비와 장려금을 받아 귀향했거나 귀향 신청 중이며, 성과가 좋을 경우 9월 이후까지 사업을 연장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체코의 귀향 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베트남 출신 실업자들은 남아 있기보다 웃돈을 받아 귀국하는 길을 택하겠지만, 체코보다 경제 사정이 심각한 우크라이나의 경우 지원금을 포기하더라도 체코에 남아 있는 편을 택하리라는 것.
경제 실정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위한 대중 쇼라는 야당의 비판도 만만찮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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