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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2-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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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MWTV 새 공동대표 소모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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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우리는 한국정부의 적이 아닙니다. 이주민이 꿈을 잃지 않게 격려하는 것이야말로 다문화사회의 정착에 꼭 필요한 활동입니다."
이병한(49.미술기획) 씨와 함께 최근 이주노동자방송(MWTV)의 공동대표를 맡은 미얀마 출신의 소모뚜(34) 씨는 25일 "MWTV는 이주노동자의 인권운동만이 아니라 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한국정부와 해결책을 모색하는 동반자"라며 이렇게 말했다.
소모뚜 신임 대표는 시민방송 RTV의 재정지원 중단으로 프로그램 제작을 대폭 축소하는 등 당면한 MWTV 재정난의 타개책으로 "후원회원 배가운동에 중점을 두면서 기업과 정부에도 지원을 요청하는 등 여러 각도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MWTV는 현재 미누 전 공동대표를 비롯한 상근자 4명이 '유노동 무임금'으로 일하며 인터넷TV로 전환하는 등 혹독한 겨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모뚜 대표는 "재정난 탓에 외국인 근로자의 애환 보도와 같은 '마음의 고향' 역할이 축소될 수 없다"면서 "이들의 한국사회 정착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우리를 짓밟고라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 제작 방향과 관련해 "이주 노동자를 위한 방송을 이주 노동자도 함께하는 개념으로 점진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소모뚜 대표는 미얀마공대 1년생이던 1995년 한국에 입국해 종이공장 등에서 근무했으며 지금은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소화기 부품업체에서 관리책임자로 있다.
2003년 11월 탄생한 이주노동자 밴드인 '스톱 크랙다운'의 멤버(전자기타)로 활동하는 그는 "노래는 많은 사람과 친해질 수 있는 도구인 만큼 공동대표 역할로 바쁘겠지만 공연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duck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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