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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3-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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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 신분 악용, 금품 빼앗은 30대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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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경찰서는 3일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을 사칭해 불법체류 외국인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은 김모씨(30)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께 포천시 소흘읍 한 옷가게에서 쇼핑을 하던 방글라데시 외국인 노동자 R씨(36)의 손에 수갑을 채운 뒤 자신의 승합차로 데려가 벌금을 미끼로 1300만원을 빼앗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3명으로부터 1415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조사결과 김씨는 인터넷에서 수갑을 구입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비자를 보여달라고 하는 등 자신이 출입국관리사무소 공무원인 것처럼 사칭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이 통장 개설이 어려워 현금을 소지한다는 점과 피해를 당해도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경목기자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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