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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3-0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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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주노동자 "무한돌봄사업 생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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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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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경기도 평택에 사는 베트남 여성 A(26) 씨는 일자리를 찾아 2007년 한국에 온 지 두 달 만에 병원에서 희귀병인 우측상악동암 판정을 받았다.
한국에 함께 온 동생이 안산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번 돈까지 모두 수술비로 털어넣고도 치료비가 모자라 고민하던 그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비쳤다.
A씨를 도와주던 한 종교단체가 경기도에 무한돌봄사업 지원을 신청, 의료비를 보조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8년 전 난민 자격으로 입국해 파주의 한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던 이란인 B(41) 씨는 항문 관련 질병으로 걷기도 어려운 상태지만 동료의 월셋방에 얹혀사는 처지라 병원 진료는 꿈도 못 꿨다.
그 역시 지난해 무한돌봄 대상자로 선정돼 조만간 도립의료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경기도가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무기한, 무제한 지원하는 무한돌봄사업이 이주노동자들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안산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6명이 무한돌봄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도 관계자는 4일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안산과 평택, 파주 등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이주노동자가 여럿 선정돼 의료비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도움이 필요한 이주노동자 가운데 여전히 많은 수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수원시의 무한돌봄사업 담당자는 "국내에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이주노동자만 지원받을 수 있으며 지원도 의료비로 한정돼 문의전화는 많지만 실제 지원을 받는 대상자는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예산과 인력이 한정돼 있어 이주노동자를 모두 지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관련 문의가 접수되면 이들에게 무료 진료 병원과 지원 단체 등을 연결해 주고 있다"고 했다.
도가 추진하는 무한돌봄사업은 시행 넉 달 만인 현재까지 모두 3천400여가구가 대상자로 지정돼 생활비와 의료비 지원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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