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방문 항공권 받는 외국인 이주여성 부부

【청주=뉴시스】

충북지역 농촌으로 시집 온 외국인 여성들이 충북농협의 지원으로 모국 친정 나들이를 떠난다.

농협 충북지역본부(본부장 이종환)는 8일 3층 대회의실에서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농촌가정 부부 14쌍을 초청, 이주여성 모국 방문용 항공권을 기증했다.

이번 항공권 지원은 최근 국제결혼 증가에 따른 다문화 가정의 사회적 지원과 결혼 이주여성들의 농촌정착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도내 14개 가정 54명의 외국인 이주여성이 모국을 방문하게 된다.

농협은 이들에게 가족 모두의 왕복항공권과 보험료, 한 가정당 체재비 50만원을 지원했다.

이번에 선정된 가족은 2004년 5월31일 이전 입국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농업을 주업으로 하며 자녀가 많은 가정으로 생활 형편이 어려워 모국 방문의 기회가 없는 가정을 우선 선발했다.

충북농협 관계자는“언어가 다르고 피부색이 달라도 우리 농촌에서 행복한 가정을 가꾸고 한국인으로 떳떳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 모두 외국인 이주여성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증식이 끝난 후 충북농협은 농촌여성 결혼이민자들과 함께 청원군 문의면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와 문의문화재단지 등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충북농협은 그동안 여성단체와 연계해 친정부모 결연맺기, 의료 지원, 문화체험 등 농촌여성 결혼이민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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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기기자 sk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