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도 동일한 국민으로 존중받아야"
대전이주여성인권센터 세계 여성의 날 101주년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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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주여성인권센터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101주년을 맞아 성명을 발표하고,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정책마련을 촉구했다.
대전이주여성인권센터는 성명에서 "한국으로 시집을 온 결혼이주여성들이 30만 명을 넘어섰고, 대전에도 2500여 명의 결혼이주여성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결혼이주여성들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역만리 먼 타국인으로 시집와서 국적을 취득하고 자녀를 양육하고 당연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 권리와 의무를 다하며 살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적 취득까지는 4년이라는 긴 시간과 해마다 비자연장을 위해 남편과 시부모의 동의서를 얻어야하는 족쇄를 차고 있다"며 "특히, 자녀를 낳아도 법적 양육권을 갖기까지 어려운 법률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등 이들의 고충은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어소통, 경제문제, 문화차이, 기후와 음식의 차이, 종교차이, 의료문제, 법률문제, 생활문제, 취업문제, 자녀교육문제 등 이들은 3중 4중의 고통을 감수하면서 오늘도 한국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한국사회와 정부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단순히 한국인 2세를 낳아주는 존재쯤으로 이해하는 천박한 수준을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이주여성인권센터는 또 "정부가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정책을 마련, 다양한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도 해결할 문제가 산적해 있고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 "현 정부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는 소극적이고 나태한 자세보다는 근본적인 문제부터 점검하여 동일한 국민으로서, 존중 받아야 할 한 인격체로서, 더불어 살아가야 할 여성으로서의 지위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이주여성인권센터는 끝으로 "세계 여성의 날 101주년을 맞으며 한국사회에서 여성과 이방인이라는 겹 굴레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과 다문화가정, 다문화자녀들의 인권과 평등, 복지와 안녕을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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