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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3-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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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한국 정착에 힘 보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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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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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등서 봉사한 사람들
이주노동자 통역 등 활동
초중고 학생들과 경험 나눠
» 한국국제협력단 대구·경북 커뮤니티 회원들이 지난 19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의 한 음식점에 모여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 대구경북 커뮤니티 제공
신효은(34)씨는 요즘 외국인용 한국어교재를 구상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 단원으로 스리랑카에서 2년 동안 현지인들에게 한국어교육 봉사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 책을 만들어 보기로 한 것이다. 현지에서 그에게 한국어를 배우던 학생 몇몇도 한국에 노동자로 들어와 있어 통역이 필요할 때마다 신씨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처음 낯선 나라에 가서 적응이 어려워 힘들었는데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잘 적응해서 그 나라 문화나 생활습관을 익힐 수 있었다”며 “마찬가지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정착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신씨처럼 한국국제협력단 단원으로 국외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귀국한 단원들이 지역별로 모임을 꾸려 또다른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경북 커뮤니티는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에서 2년씩 봉사활동을 했던 이들 20여명이 모여 다달이 한 차례씩 정기모임을 하고, 봉사활동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이 커뮤니티는 대구시사회복지협의회 ‘1004 지역사회봉사단’에 가입해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이주노동자나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통역봉사를 하고 있다. 이사를 하거나 병원에 갈 때 도움을 청하면 함께 가서 통역을 하며 일 처리도 돕는다. 또 한국국제협력단 본부를 통해 소개받은 초·중·고교를 찾아가 국외 봉사 경험을 전하고, 세계문화를 폭넓게 이해하는 눈을 길러 주는 강연도 하고 있다. 앞으로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체육대회도 열 계획이다.
커뮤니티는 국내에서도 봉사활동을 계속해 나가는 한편, 국외 봉사를 마치고 귀국한 단원들이 국내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대표 이영한(33·미 군무원)씨는 “봉사를 마치고 국내에서 취업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단원들이 많아 모임을 통해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한다”며 “비슷한 경험을 한 이들끼리 의지하면서 봉사 경험을 살려 국내 외국인들과 더불어 하는 활동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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