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작성일 : 10-02-04 17:48
|
배재대 차이나타운을 아시나요?
|
 |
 조회 : 873
|
배재대 차이나타운을 아시나요?
환전소 식당 당구장 휴대폰점 등 중국거리 방불
김순조 이츠대전 편집위원 ksjbs@korea.kr
중국인 유학생 1,000여명 중국상권 형성
서구 도마동 배재대 후문거리, 새주소명으로는 연자 4길인 이 곳을 걸어보면 잠깐 중국인 거리에 온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쏼라쏼라 중국어가 들리는 것뿐 아니라 중국어 간판이 곳곳에서 눈에 띄기 때문이다.
어느사이 리틀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이곳, 배재대 중국인 유학생 수가 1,000명이 넘어서면서 나타난 자연스런 변화다.
특히 후문에서 아래로 죽 이어지는 거리에는 중국유학생들을 위한 환전소, 중국 식당, 칵테일바, 교회, 식품점, 당구장 등이 속속 들어서 운영 중이다. 이와함께 한국인 식당이나 슈퍼마켓, 미용실, 노래방도 중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중국어를 써서 부착해놓거나 중국어 메뉴판을 세워놓는 등 이국적인 풍물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 거리에 중국유학생을 위한 업소 중 처음 물꼬를 튼 것은 식당이었다. 현재도 배재대 후문근처에는 복원식당, 경성양꼬치구이, 학봉식당, 고향반점 등 네 곳이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식품점까지 들어서 유학생들의 향수를 달랜다. 또 지난 2008년 4월쯤에는 금성환전소가 문을 열어 은행가는 발품을 줄여주고 있다.
그 후 휴대폰점, 당구장, 칵테일바, 치킨집 까지 문을 열었다. 업소 주인들은 업소광고책자도 공동으로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이들 가게 주인은 중국 유학생이나 타지에서 이 곳 상권을 보고 찾아온 중국인들이다. 금성환전소 주인 초명씨도 유학생이었다. 초명씨는 유학생활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등 유학생들이 자리잡는 데 도움을 주는 맏형 노릇을 하고 있다. 우송대학교에도 분점을 운영하고 있다.
배재대 부근 중국집들은 어느 사이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서 중국음식을 즐기려는 한국사람들도 즐겨찾는 곳이 됐다. 식품점에서는 중국 만두나 청도 맥주를 구입하고 식당에서는 양고기꼬치구이를 즐긴다.
원화가치 하락 소비생활에 한결 여유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가게도 중국인 유학생을 겨냥한 소박한 마케팅을 펼친다. 중국인 학생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중국어로 써서 붙이거나 아이스크림 세일을 한다는 광고판을 중국어로 제작해 설치해 놓았다. 노래방에서도 중국최신가요를 구비해 유학생들의 입맛에 맞추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을 겨냥한 가게의 증가는 그만큼 유학생들의 소비가 많아졌다는 의미. 학생수의 증가도 원인이지만 원화가치의 하락으로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덜해도 되면서 지출은 예전보다 여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 유학생 이천월씨(배재대 언어교육원)는 “기숙사에서도 인근 중국식당에서 음식을 배달해서 먹고 있고 시간나면 노래방에 가서 친구들과 중국노래를 부른다”고 밝혔다.
배재대 차이나타운은 단조로운 도시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대전을 국제화도시로 인식시키는데도 한몫하고 있다.
대전지역의 유학생 수는 지난 해 6월말 기준 4,803명으로 전국 6대도시 중 서울과 부산에 이어 3위다. 그 중 중국유학생은 3,916명으로 단연 많다. 이들이 학비 및 생활비 등으로 소비하는 돈은 연 1,500∼2,000만원 정도로 전체 중국유학생으로 계산하면 60억원 이상의 돈이 지역경제에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도 외국유학생 유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유학생유치설명회 경비를 지원하는 한편 유학생들이 대전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견학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대전의 해외유학생들은 점차 늘면서 이국적인 거리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향의 맛을 그리워하는 유학생들에게 역시 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도쯤 부터다. 중국유학생이 급증한데다 원화가치 하락에 따라 소비가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가게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초창기에는 식당이 자리잡기 시작하더니 어느 사이 환전소, 휴대폰점을 비롯 당구장이나 술집 치킨집 등으로까지 발전했다.
연락처: <이츠대전 042-600-3037>
|
|
Total 6,596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