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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3-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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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다문화 정책이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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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진흥원 ‘다문화교육 전문가 좌담회’ 전문가들 이구동성 지적
2004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치러지는 부부 10쌍 중 1쌍은 국제결혼을 할 정도로 다문화가정이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국제결혼은 매년 10%씩 늘어나는 등 ‘다문화’는 중요한 문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아직 이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이대영·이하 교육진흥원)이 문화예술 교육에서의 다문화 사회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교육진흥원은 지난 11일 ‘다문화교육 전문가 좌담회’를 열렸다. 다문화사회를 위한 적극적인 논의를 위해 마련된 것. 한세대 김숙현 교수, 고려대 윤인진 교수, 경기대 최충옥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다문화의 정의와 현주소,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다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이슈아이콘이 됐다”면서 “그러나 ‘우리만의 다문화 정책’이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민족주의와 유대감이 강한 탓에 외국인에 다소 폐쇄적이라는 의견이다. 더욱이 동남아 등 경제수준이 낮은 국가 출신과 선진국 출신의 외국인에게는 차별 대우가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선진국의 다문화정책과 비교했을 때, 추진되는 배경과 상황이 다른 만큼, 우리에 맞는 배경과 상황에 맞게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급속도로 다문화가 부각되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이주노동자․이주결혼여성 등 소수계층 중심에서 탈피해 일반 국민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타인종에 대한 열린 민족주의, 열등의식을 극복하게 하는 교육의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고, 다름에서 오는 단절을 삶의 스토리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이 적극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 활동지원, 다문화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리소스 센터로서의 역할,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다문화정책’의 로드맵 구축과 실현을 중심적으로 추진해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교육진흥원 이대영 원장은 “법과 제도를 강제하기보다는 서로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역할놀이를 강화하는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문화를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며 그 역할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진흥원은 매년 다문화 교육인력을 양성해 초등학교에 파견,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정착을 위한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및 일반인 대상 문화예술을 통한 다문화교육 지원사업, 이주여성결혼이민자대상 영화워크숍 등 다문화사회 관련 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이 원장은 “다문화정책은 단순히 인종 간 문제를 떠나 도시와 농촌, 지역간 갈등, 신구세대간, 빈부간 격차 등으로 인해 단절되거나 괴리된 사회문화적 차이에서부터 출발, 우리문화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기반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부터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다문화정책은 반목과 갈등을 넘어 상생과 협력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변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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