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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3-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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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속 종교계 나눔행사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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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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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외환위기로 국내경기는 물론이고 이 지역 경기도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서민가정도 어렵지만 특히 소외시설에는 온정의 손길이 뚝 끊기기 일쑤다.
이런 가운데 종교계가 북녘동포와 수형자, 결식가정, 외국인노동자 등에 사랑나눔을 실천해 주목된다.
먼저 백양사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 금산사 선운사 등 호남 6대본사와 광주전남불교협의회(상임공동대표 영조 송광사 주지스님)의 '통일 복(福)돼지 보내기 운동'이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서도 북녘동포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호남 6대본사가 주도하고 있는 복돼지 보내기 운동은 오는 4월까지 모금활동을 벌여 씨돼지 50두와 수컷돼지 10두, 2개월분 사료를 구입해 북측에 전달할 계획으로 사부대중들을 대상으로 적극적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통일복돼지 저금통 400여개를 각 사찰에 나눠준 가운데 오는 3월초까지 사찰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펼쳐나갈 이번 운동은 오는 4월께 북한에 씨돼지를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가톨릭 광주사회복지회는 후원회인 '빵 다섯 물고기 둘'을 통해 사회복지시설이나 열네척 담장안의 수형자들, 정착마을에 모여 사는 한센병 환우들, 북한동포 및 새터민들, 이주노동자, 국제결혼여성들을 돕기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 다른 후원회인 '별밭공동체'는 '한끼 100원 나누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운동에 참여의사를 밝힌 음식점에서 1인당 100원을 할인해 주는 대신 그 100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금함에 기부하는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나눔운동’이다.
여기다 아시아문화교류재단(이사장 현장스님)이 지난 2월 문을 연 광주지역 새터민 600여명의 보금자리 역할을 할 동구 동명동 소재 북한음식 전문점 ‘백두산 식당’도 새터민 대상 무료급식 실시와 수익금의 10%를 적립해 새터민 자녀들에게 장학금 지급을 위한 운동에 들어갔다.
광주첨단지구 무등교회 이철우 목사가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 쉼터도 오갈 데 없는 이주노동자 10여명을 보살피고 있다.
외국인노동자들의 인권이나 복지 등 이들을 위한 다각도의 유무형적 지원과 보호 활동을 다년간 펼쳐온 이 목사는 외국인노동자들 역시 극심한 경기침체를 비켜가지 못한다는 점을 들려준다.
이목사는 "경제가 어렵다 보니 외국인들을 고용하는 업체가 문을 닫거나 감원을 하는 등 실제적으로 이주노동자들은 오갈 데가 없다"며 "외국인노동자 쉼터에서 몸이 아프거나 실직상태인 이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등 보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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