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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2-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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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전교구, 이주노동자에 새 삶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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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전교구, 이주노동자에 새 삶 선물
교통사고 수술비 등 전달
▲유흥식 주교가 필리핀 이주노동자 지미에게 후원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불의의 사고로 사경을 헤매던 필리핀 이주노동자가 천주교 대전교구의 도움으로 새 생명을 얻게 됐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택배일을 하던 지미(Muyno Jimmy Manuel)씨는 지난해 12월 6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택배일을 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잘라냈다. 당시 지미는 넓적다리뼈와 몸통에도 심하게 상처를 입어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일어나지 못할 처지였다. 하지만 하루 100만원이 넘는 약값과, 2000만원 이상의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어 수술을 미루다 간 손상과 급성폐혈증으로 악화돼 결국 중환자실로 옮겨지게 됐다. 지미를 맡았던 의사는 소생률을 40-50%로 예견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이 소식을 접한 대전교구 이주사목부(전담 맹상학 신부)는 같은달 8일 넓적다리뼈와 몸통골절수술을 위해 지미를 대전성모병원으로 이송했고, 전인적인 구원의 손길을 청해 정형외과 수술을 무사히 끝냈다. 이후 잘려나간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맞춘뒤 3주간의 재활치료를 통해 새로운 삶을 찾아줬다. 재활치료에는 대전가톨릭의사협회(회장 이기상 요한)와 서울정형외과(원장 이준호 라파엘)가 도움을 줬다.
지난달 30일 오후 3시에는 그동안 적극적인 관심을 주었던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장인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병원을 직접 방문, 후원증서(가톨릭신문, 삼성화재보험, 개인후원)와 후원금 8300만원을 전달하고 치유를 위한 강복을 주었다.
최재근 기자 choijg2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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