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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8-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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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외국인근로자 서비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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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외국인근로자 서비스 확대
국내 은행권이 그동안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근로자를 향해 활짝 문을 열었다.
시중은행들은 2일 대다수 외국인노동자들이 고된 노동강도 때문에 평일 정상적인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일요일에도 해외송금 업무를 전담하는 점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노동상담센터를 운영하거나 농촌 결혼이민자의 한국 정착을 돕는 등 사회공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기적인 투자 측면에서도 국내거주 외국인을 잡기 위한 연계 금융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외국인근로자 전략지점 4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그 중 7개 지점은 일요일에도 영업을 한다. 7년째 중국 동포를 위해 일요일 영업을 실시해 온 서울 대림역지점, 인도네시아 출신 근로자들이 애용하는 경기 안산 원곡동 출장소, 필리핀 근로자 고객이 많은 의정부지점, 스리랑카, 태국 근로자가 많은 김포지점, 몽골 근로자가 많은 서울 퇴계로지점 등이 틈새시장인 외국인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서울 동대문 몽골타운 근처엔 국민(오장동지점), 신한(을지로5가지점), 외환(퇴계로지점)은행이 일요일 영업으로 3만명 몽골 노동자들의 든든한 송금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영업 개시 1년째 접어 드는 국민, 신한은행은 일요일 하루 최대 130여명에 달하는 몽골 근로자들이 지방에서까지 버스를 전세내 이 지점을 방문하고 있다. 신한, 외환은행은 지점에 몽골 최대은행인 ‘칸뱅크’ 직원이 파견근무를 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자체 통역원을 고용해 영업을 돕고 있다.
몽골 노동자들이 3개 지점을 통해 연간 몽골로 송금하는 액수는 약 120억원. 이는 국내 지점에 비해 적은 액수에 불과해 아직 커다란 수익창출은 없지만 사회공헌 측면에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점 관계자들은 “일요일 몽골 근로자를 위해 영업한다는 것이 지금 당장은 인건비로 손해지만 해외 진출할 때 이미지 향상을 따지면 이득이다”라며 “이들이 몽골에서 현지 사람들에게 은행 홍보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몽골 순방 시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뤄진 일요일 연장 지점영업은 국내은행의 사회공헌과 몽골 현지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그 밖에 우리은행 서울 혜화동지점은 일요일 연장영업은 물론 외국인 노동자 고충이나 문제에 대한 상담센터도 운영 중이다. 농협도 최근 결혼이민 외국인 여성이 급증하자 ‘친정부모 인연맺기’ ‘한국음식 만들기 체험’ ‘출산·육아지원’ 등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외환은행은 오랫동안 외국인 근로자를 지원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연계상품을 개발해 사회공헌과 수익성 차원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휴대폰으로 해외송금이 가능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개발했고 별도의 복잡한 신청서 작성 없이 해외송금이 가능한 송금전용카드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총력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제조업 인력 부족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향후 100만명으로 늘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등 장기적으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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