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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3-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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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고 겪는 이주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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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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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기 침체로 문을 닫는 공장이 늘고 있는데다 잔업도 줄어 들면서 이주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일을 하는 이주 노동자도 환율이 치솟으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섬유공장에서 근무했던 네팔출신 이주 노동자입니다.
수 년 동안 결근 없이 성실히 근무했지만, 2주 전 회사로부터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를 받고 생계가 막막해졌습니다.
생활비를 기다리는 고국의 부모님과 딸아이를 생각하면 속이 타 들어 갑니다.
[인터뷰:해고된 이주 노동자]
"사장이 내일부터 일하지 마라. 일 없어 나가라 그랬어요. 경제가 안 좋아졌기 때문에 일이 없어서 이주 노동자들이 많이 쫓겨났어요. 해고돼요."
해고된 이주 노동자는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만 4,000여 명에 달해 지난 2007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해고된 이주 노동자들이 2달 안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불법체류자에 해당돼 강제 출국 대상입니다.
[인터뷰:임복남, 이주연대회의 집행위원장]
"경제위기 속에서 내국인도 2달 안에 일자리를 못 구하는 상황에서 이주노동자들은 고용지원센터에서 주는 사업장 리스트를 가지고만 일자리를 구해야되기 때문에 2달 동안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상당히 힘듭니다."
일자리가 있는 외국인들도 치솟는 환율에 한숨이 깊어집니다.
본국으로 돈을 보내려면 반드시 달러로 환전해야 하는데 월급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형편을 견디지 못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주 노동자도 늘고 있습니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을 찾은 이주 노동자들.
끝을 예견하기 어려운 경기침체와 고환율의 이중고 속에 이들의 고통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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