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열린 광주국제교류의 날에 외국인들이 각국의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광주국제교류센터 제공>
‘세계인의 날’ 주간을 맞아 광주에서도 외국인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세계인의 날’은 지난 2007년 5월 제정한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의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 조성을 위해 세계인의 날을 만들고 기념 주간을 지정한 것’이 그 근거다. 해마다 5월20일을 세계인의 날로 지정하고 그날을 포함한 1주간을 세계인의 주간으로 정해 각종 기념행사를 열고 있는 것이다.
광주국제교류센터는 28일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과 광주 시민이 함께하는 ‘제2회 광주세계인의 날 (제15회 광주국제교류의 날)’ 행사를 오는 31일 전남대학교 대운동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유학생이 광주시민과 한데 어울리며 광주인으로서의 보람과 자긍심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게 행사의 취지다.
이번 행사에는 인도, 중국, 필리핀 등 10개 국가의 ‘음식 장터’를 비롯해 한국, 캐나다, 필리핀, 베트남 출신의 12개 개인 또는 팀이 출연하는 ‘세계인 장기자랑’이 열린다. 또 국립광주박물관이 운영하는 한국문양 탑본·색칠, 한국전통부채 만들기,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은 아시아의 전통악기를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광주YMCA 청소년문화기획단 ‘꼼지락’에서는 나무목걸이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소망나무 만들기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아름다운가게에서 벼룩시장을 운영해 외국인과 시민이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 될 수 있도록 했다.
광주시는 이날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의 행사참여를 위해 행사 당일 하남·평동산단, 첨단지역 3개 방면으로 버스를 지원해 운영할 예정이다.
내달 11일에도 세계인의 날을 기념한 ‘다문화 정책포럼’이 열린다. 다문화가족지원법과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 광주시 다문화가족지원조례 등 재한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현실화되고 있음에도 시행 초기 현실과 동떨어지는 정책 등 문제점이 많은 것도 사실. 때문에 현재의 다문화 정책을 진단하고, 정책 실현에 있어 바람직한 방향성과 개선점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광주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오현선 호남신학대 교수의 ‘다문화정책 및 법안 분석’이란 주제발표와 전남대 김경신 교수의 ‘다문화정책 사업 및 프로그램 분석’이란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또 다문화가정과 광주시 그리고 다문화가장을 위한 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해 개선점 등에 대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홍성장 기자 hong@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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