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피노의 특별한 어린이날 대전외노센터, 필리핀 무료진료
대전 외국인 이주노동자 종합지원센터(센터장 김봉구 목사·이하 대전외노센터)는 1~5일 필리핀 마닐라 퀘존시티에서 필리핀 코피노(버려진 한인2세)와 미혼모, 빈민층 무료진료를 진행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윤병철)의 후원으로 진행된 무료진료는 가정의 1명, 치과의 1명, 투약 및 예진 5명, 현지 의사 및 자원봉사 13명이 참가했다.
코피노(Kophino)는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2세들을 부르는 말로서 한국인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필리핀 혼혈2세들로 대부분 유흥업이나 행상을 하는 어머니(미혼모)와 가난하게 살고 있다.
대전외노센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을 받아 코피노와 미혼모, 빈민층에게 한글, 컴퓨터, 미용, 한국요리교육, 무료급식, 무료진료 등 지원사업을 2008년 11월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의료봉사단(단장-신현정 원장, 부단장-임동진 원장)을 파견해 양방진료 142명과 치과진료 165명 등 300여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가난으로 인해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던 코피노와 미혼모, 빈민층에게 무료진료를 제공함으로써 아버지의 나라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갖게 되었고, 코피노와 미혼모들은 “코리아, 땡큐”를 연신 되풀이했다. 의료봉사단의 신현정 단장은 “과거 난지도와 같은 거대한 쓰레기매립장 인근 빈민촌에 살고 있는 코피노와 미혼모를 보며 눈물이 났고, 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외노센터는 아시아 20개 국가에서 온 1만여명의 외국인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한국어교육, 무료진료, 법률상담, 한국문화체험, 쉼터제공 등을 통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민간단체로서 외교부장관, 복지부장관, 대전시장, 참여연대 시민상 등을 수상한 단체이다.
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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