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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2-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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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배우는 한국말,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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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배우는 한국말, 재밌어요"
대전이주여성인권센터, 다문화가정 자녀에 교욱사업 지원
낯선 땅으로 결혼을 결심하고 부모도 형제와도 멀리 떨어져 한국에 온 건 나를 사랑해주고 책임져준다는 남편 때문이었다.
그렇게 한국에 마음을 붙이고 살며 가정을 이룬 외국인여성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내 자녀의 교육.
본인도 서툰 언어, 그러다보니 자녀들에게 교육을 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대전이주여성인권센터가 교육사업을 지원하고 나섰다.
대전이주여성인권센터(대표 김봉구)가 현대자동차 복지공모사업에 선정돼 '다문화가정 미취학아동 발달교육 지원사업'을 지원하게 된 건 지난 9월.
9월 13일부터 12월 13일까지 진행된 이번 사업은 한국인 어머니들이 미취학 자녀들의 발달과 교육에 쏟는 재화와 노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다문화가정의 미취학 자녀들은 경제적으로 소외되고, 교육정보의 부족에 의해 또다시 소외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 4개국 결혼이주여성 12명과 다문화가정 미취학아동 16명에게 한국어교육과 발달교육을 3개월간 실시하고 수료식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대전이주여성인권센터는 다문화가정 미취학아동들에게 연령층에 맞는 적절한 한국어교육과 발달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며 다문화가정 미취학아동들과 어머니들 사이의 건전한 유대관계 형성을 돕는 데 힘썼다.
또한 이를통해 이들이 그동안 겪었을 교육소외률을 줄이는 결과까지 가져왔다.
두 자녀와 함께 이번 교육에 참여한 태국출신 이주여성 박폴른칫 씨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늘 어려웠어요. 한국어도 잘 못하고 엄마들이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도 잘 몰랐어요. 이번에 아이들과 함께 교육에 참여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고, 많이 배웠어요"라며 교육을 제공해준 센터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교육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작업치료사 함보현 씨는 "상담과 교육을 진행하면서 다문화가정 미취학아동드르이 발달상태가 같은 또래집단의 한국가정 미취학 아동들에 비해 다소 뒤진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앞으로도 이런 발달교육 지원이 지속돼 이들이 소외당하지 않고 한국에서 밝게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이주여성센터는 "민간차원의 한시적인 지원사업만으로는 다문화가저으이 자녀양육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다문화가정 미취학아동들의 발달과 양육에 대한 정부와 사회, 교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하면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선교국 역시 2010년 주요 추진 사업으로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 선교정책의 지원사업을 위해 힘쓰기로 선교정책협의회에서 논의한바 있다.
감리교회가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주민센터는 85개 정도, 특히 경남창원외국인이주민센터(소장 이철승 목사)와 대전외국인센터(소장 김봉구 목사), 아산외국인센터(소장 우삼열 목사) 등은 감리교회를 대표해 전국외국인이주민대책협의회의 공동의장 등을 맡고 있기도 하다.
선교국은 내년도에 각 교회마다 어울림 다문화센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어울림자매결연운동(지역교회 가정들과 그 지역에 있는 다문화 가정의 자매결연)과 룻선교 사역운동(외국인근로자의 선교사 양성 및 다문화가정 친정지역으로의 단기선교활동)을 전개하고 준비 중에 있다.
아울러 2010년 2월 중으로 다문화가정과 이주민센터 각 지역별 대표자 네트워크를 구성해 다문화가정이 소외되지 않도록 힘쓸 예정이다.
채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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