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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2-0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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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적십자, 외국인 근로자에게 '사랑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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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남울산적십자봉사회(회장 이황국)가 사랑의 손길을 전했다.
2일 남울산적십자봉사회는 지난 4월 뺑소니 교통사고를 겪은 파키스탄인 근로자 압둘 와히드 아비드(32)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회원들이 모금한 성금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적십자에 따르면 압둘 와이드 아비드는 지난 4월 고연공단(울산시 울주군)에서 파키스탄에 있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고 공장 기숙자로 돌아오던 중 뺑소니 차량에 받혀 정신을 잃었다.
119 구조단에 의해 구조된 아비드는 12주간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으나 현재까지도 건강상태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다.
아비드는 사고 휴유증에도 불구하고, 78만원의 월수입 대부분을 고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송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인 파키스탄에는 70세를 넘긴 아버지와 어머니, 여동생 5명, 7살의 아들 등 9명의 가족이 아비드가 보내온 돈에 전적으로 의존해 있는 상태다.
남울산적십자봉사회는 그의 이같은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듣고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과 후유증 치료를 위해 찜질기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최창현기자 ch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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