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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4-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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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인권 보장되는 사회 됐으면”-심영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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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받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심영철(38) 씨는 20대 후반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6년의 해외생활은 그에게 ‘외국인’의 아픔이 무엇인지 절절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비자에서 시작해 언어, 의식주, 인권 등 모든 것이 어려움과 차별 투성이었다.
한국에 돌아가면 외국인을 도울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다짐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미국에서 돌아온 뒤 고향인 광산구 송정시장에서 2004년부터 개인사업을 시작했다. 송정리 일대는 광주 여타 지역에 비해 외국인 노동자와 한국으로 시집 온 이주 여성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하지만 이들을 돕기 위해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았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직을 갖추기 위해 지인들에게 자신의 뜻을 밝히고 도움을 요청했다. 변호사, 노무사, 한의사, 공인중개사 등이 의기투합해 2007년 5월 시장내 한 건물에 호남외국인센터를 설립했다. 무료 법률상담을 시작으로 의료, 노무 등으로 분야도 넓혀갔다. 임금체불을 비롯해 여러가지 불이익을 해결해주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외국인들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쉼터도 개소했다. 자원봉사자들이 교사로 나섰고 매일 10여 명이 센터에서 한글교육을 받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요즘에는 경기상황 때문에 ‘일자리를 구해 한국에 더 있고 싶다’는 상담이 주를 이룬다고 한다.
이곳의 운영비는 월 200만 원 정도. 심영철 센터장을 비롯해 호남외국인센터 이사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주여성 2세들이 오해와 편견없이 우리 아이들과 똑같이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중재 기자 being@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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