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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5-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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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고조되는 反韓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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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고조되는 反韓 감정
`한국 사람이 취업 사기를 쳐 몽골 국민을 속였다. 피해자들은 가산을 탕진하고 이혼하는 등 알거지가 됐다.`
최근 몽골 현지 언론이 보도한 한국의 모습이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몽골인들에게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무려 700여 명에게 140만달러를 받아 가로챈 국제취업사기단 21명이 부산 경찰에 붙잡히면서 몽골 언론들이 이들의 범죄행각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결국 몽골 현지에서 반한 감정이 고조되고 있으며 자칫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이 일고 있다.
울란바토르 교민 김 모씨(59)는 "일부 몽골인들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 돌을 던지거나 이유 없이 시비를 거는 등 이번 사건으로 반한 감정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교민들이 야간 통행에 불안을 느낄 정도"라며 "정치권과 경찰에서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어 자칫 외교문제로 비화될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얼마 전 몽골에서는 일부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왜곡된 성매매 추태를 보여 지탄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과 몽골이 쌓아 왔던 친선과 우호를 바탕으로 한 민간외교가 한순간에 허물어질 수도 있는 우려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동남아 역시 한국에서 임금 체불과 학대, 차별 대우를 경험하고 돌아간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반한 감정이 일고 있다고 한다.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취업 사기는 직접 당한 사람들만의 피해로 그치지 않는다는 데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외교적으로도 큰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은 임금과 노동 조건을 거짓으로 약속하거나 부풀리는 고용주나 인력회사들을 강력히 처벌할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 보호법`을 이미 시행 중에 있다. 우리가 참고할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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