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작성일 : 09-12-10 11:04
|
천안 외국인근로자센터 위치 놓고 마찰
|
 |
 조회 : 866
|
외국인근로자센터 위치 놓고 마찰
산업인력공단 건물매입 조건 맞는 천안 성정동으로 선정
민간단체 “다문화 관련시설 밀집 대흥·문화동 일대 적당”
[대전=중도일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한국산단)이 천안시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위치선정을 두고 관련민간단체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7일 한국산단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천안과 대구, 인천 등 3개 지역에 15억~20억 원을 투입,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본격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운영에 투입될 인원도 12~15명에 달하며 연간 10억 원 내외의 예산이 지원될 전망이다. 문제는 한국산단의 까다로운 건물매입조건으로 애초 계획보다 2개월이나 지체된 가운데 천안은 위치선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국산단은 건물면적을 1150~1480㎡로 제한했으며 매입가격도 15억 내외의 감정평가금액 이하로 매입해야한다고 못박았다. 또 입주반대 등의 민원발생이 없는 건물과 업무시설 또는 노유자 시설 등으로 용도변경이 가능한 건물을 매입할 것을 규정하고 각 지자체에 해당 건물을 추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천안뿐만 아니라 인천과 대구 등 각 지자체는 한국산단의 터무니없는 조건에 골머리를 앓다 가까스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는 당시 서북구 두정동 2곳, 성정동 1곳, 대흥동 1곳 등 4곳의 건물을 센터로 추천했다. 두정동은 이미 천안시에서 위탁운영하는 천안시 외국인근로자센터가 있고 외국인이용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설치 당시부터 논란을 빚었다. 대흥동은 건물매입은 가능하나 업무시설 등으로 용도변경이 되질 않아 결국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정동 1곳만 해당 조건에 충족하지만, 두정동과 접한 지역이고 외국인 근로자가 거주하거나 근로하는 지역이 아니어서 이용이 크게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외국인근로자들은 자신이 이용하는 외국인관련센터나 편의시설 등이 밀집한 대흥·문화·신부동 지역에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대흥동이나 문화동 등 천안역 주변에 몽골식당 3곳과 인도, 네팔, 중국 식당 각 1곳이 있고 천안 모이세나 인도네시아 상담소, 천안 다문화 가정 협의회, 천안 다문화 공생 지원센터, 한민족 이주 동포의 집이 위치하기 때문이다.
김기수 다문화공생지원센터장은 “15억 원이나 들인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를 나이트클럽 주변에 설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현재 중국인 등 300여명의 위치선정 설문조사를 마쳐 위치변경에 대한 의견을 조만간 노동부나 한국산단 등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산단 관계자는 “천안은 이전에 1차례 선정된 곳이 있지만 매매가격이 감정가보다 높아 재선정을 통해 성정동 롯데마트 근처로 확정했다”고 말했다./천안=김한준 기자
|
|
Total 6,596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