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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2-0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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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외국인들 마이너리티 조직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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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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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외국인들이 한국사회에 대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할 조직을 만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와 중국교포, 이주 여성 등 한국에서 사는 ‘마이너러티 집단’은 오는 18일 세계이주민의 날에 맞춰 가칭 ‘100만 이주민 희망연대’를 발족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에 앞서 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외노협)와 인권단체연석회의 주최 '이주민 희망발언대'를 열고 한국 사회에서 겪은 다방면의 차별 사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일할 때는 나쁜 말 하지 말아달라.” “월급 명세를 자세히 알려달라.” “일 잘하면 동포라고 하고, 잘못하면 조선족이라고 부른다. 중국동포라고 불러달라.” “틀린 게 아니다. 우리는 다를 뿐이다. 이를 인정해달라.”
스리랑카에서 온 이주 노동자 디랑커(27)씨는 "가난한 나라에서 왔고 한국말도 서툴지만 우리는 사람인 만큼 사람으로 배려해주길 바란다"면서 "월급에는 기본급이 얼마인지, 잔업이나 연장 근로 수당이 얼마인지 나와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사장님들이 우리 말을 들어주려고 하지 않고, 일하다 다치면 산재 혜택도 받지 못한다"며 "일하고 있을 때는 제발 나쁜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중국인 결혼이주 여성 단가옥(32)씨는 “‘중국에는 이런 것 없지' '이런 것 안 먹어봤지' 같은 질문을 받을 때마다 불쾌해서 살기 싫어진다"면서 "한국은 주민등록번호 없이는 온라인 쇼핑도 할 수 없고 은행 통장도 만들 수 없는 이상한 나라"라고 털어놓았다.
몽골 청소년 온드라양은 "7살 때 한국에 온 직후 거의 갇혀 살았다"며 "초등학교 때 친구들로부터 들은 '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이 큰 상처가 됐고, 지금은 몽골어를 거의 잊어버려 고교를 졸업한 다음 몽골로 돌아가면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온드라 양은 "한 구성원으로서 인정받고 학교를 다니며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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