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및 의료지식 능력 지닌 전문인력 활동
"대형마트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졌던 20대 베트남 청년이 기억난다"
서울응급의료정보센터 외국어지원팀 방재롱(32)씨는 지난해 5월 입사한 이후 한국말이 서툴러 응급상황에서 난감했던 외국인들에게 도움을 줬다고 12일 밝혔다.
뉴질랜드에서 오랫동안 간호사로 근무했던 방씨는 외국인지원팀에서 영어를 담당하고 있다. 방씨는 "당시 한국말이 서투른 친구가 전화해 환자상태를 파악한 뒤 응급처치를 지도하는 것과 동시에 119에 출동요청을 했다"고 회상했다.
12일 서울응급의료정보센터에 따르면 외국인을 위한 응급의료서비스가 개시된지 벌써 1년이 흘렀다.
서울시 위탁사업으로 지난해 5월1일부터 시작된 외국인응급의료서비스는 외국인이 응급상황에 놓였을 때 전화를 통해 환자상태를 파악한 두 적절한 응급처치, 질병상담, 병원정보 안내 등을 한다.
서울응급의료정보센터 일본어팀에서 근무중인 재일교포 3세 하영화(27)씨도 "여행 온 60대 일본인 남성이 심장병 약이 떨어져 당황했을 때 일본 의약사이트를 검색해 같은 성분의 약을 찾아내 한국 응급실을 안내한 적이 있다"고 떠올렸다.
이와 관련해 서울응급의료정보센터는 지난해 말부터 재외 외국인들의 질병상담과 한국에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료지식과 언어구사 능력을 지닌 전문인력, 외국어 사용가능한 병원정보, 국가별 호발 질환에 따른 전문지식,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무료진료소 정보 등의 서비스 시스템이 구축됐다. 이에 따라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지아, 인도, 두바이 등으로 문의하는 국가가 확대되는 추세다.
한편 지난 1년간 1339응급의료정보센터를 이용한 외국인 가운데 20~40대 성인이 41.6%를 차지하고, 남성보다 여성 이용자가 많았다. 이들은 아침 6시~12시까지 진료시간에 맞춰 문의전화가 40.8%에 달했다.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 (yju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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