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노동자를 위한 국회의원 음악회 열린다
9일 밤 국민일보 빌딩서... 치유와 화합을 위한 연주와 노래 펼쳐져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외국인노동자... 이방인인가, 이웃인가.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건너와 차별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이주노동자)를 위한 음악회가 국회의원들에 의해 열린다.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 민주당 김성곤 의원,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오는 9일 저녁 7시 외국인 노동자 200여 명을 초대해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건물 11층 영산그레이스홀에서 '치유와 화합을 위한 음악회Ⅱ'를 개최한다.
▲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건물 영산그레이스홀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치유와 화합을 위한 음악회Ⅱ'를 주최하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 데일리중앙
이번 송년 음악회는 평소 사회적 약자의 인권에 관심이 많은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총괄한다.
박 의원은 "아직도 우리 사회는 외국인노동자들을 이방인으로만 바라보고 있다"며 "여야 국회의원들이 이들을 초대해 직접 노래와 연주를 선사함으로써 외국인노동자와 우리 사회가 함께 화합해야 한다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초당적으로 음악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시간 동안 펼쳐지는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이 음악회에는 실제 현역 국회의원 14명이 출연한다.
평소 음악적 소양이 있는 각 당의 국회의원들이 우리나라에 와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직접 자신의 음악적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권선택 의원(자유선진당), 김을동 의원(친박연대), 박영선 의원(민주당), 이윤석 의원(민주당), 정두언 의원(한나라당), 최재성 의원(민주당), 홍준표 의원(한나라당)은 가곡과 대중가요, 캐럴 등 다양한 노래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또 나경원 의원(한나라당)은 키보드를, 이정희 의원(민주노동당)은 피아노를, 조해진 의원(한나라당)은 기타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등 평소에 볼 수 없었던 국회의원들의 새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임태희 노동부 장관도 음악회에 참석해 외국인노동자들을 격려하며 축사를 한다.
반주는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씨가 맡아, 다채로운 국내외 음악과 함께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외국 민요도 연주해 향수를 달랠 예정이다.
이날 연주할 곡목은 'Evergreen, The Falling Leaves', '어머님', '날이 갈수록', '그 겨울의 찻집', '성주풀이', '일편단심 민들레야', 'O Holy Night', 'White Christmas', 'Silver Bell', '루돌프 사슴코', '추풍령', '인생', '희망',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바람 되어 다시 오마', '아침이슬', '당신은 아름다워요', '만남', '그대는 어디에', '너를 위해' 등 다채롭고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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