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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6-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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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도 `귀한 몸' 中企 구인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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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도 `귀한 몸' 中企 구인경쟁 치열
자국민 많은 수도권 이직 속출…郡 지역 인력부족 심각
까다로운 근로조건 요구도 걸림돌 `값싼 노동력' 옛말
도내 중소업계의 외국인 노동자 수요가 늘면서 `값싼 인력'으로 통했던 외국인 노동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지고 있다.
양구에서 식품제조업을 하는 한 중견업체는 수개월째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고 있으나 아직도 채용하지 못했다. 선뜻 시골에 와 근무하겠다고 나서는 근로자가 없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요즘은 외국인들도 이런 시골보다는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고 자국민과 교류할 수 있는 대도시를 선호한다”며 “어쩌다 한 번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해도 몇 개월만에 타 지역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지역 중기업계에서는 이처럼 외국인 근로자 품귀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자국 근로자들끼리 뭉쳐 일하려는 근로자들의 성향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입국 전 국내에 정착해 있는 자국 근로자들과 정보를 교환하고 입국 후 도 등 지방을 거쳐 서울이나 경기도, 안산 등 대규모 공단으로 이주한다는 것이다.
도내의 경우 수도권과 가까운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각 지자체별로 외국인 근로자 수는 100여명 수준이다.
실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근로자 수는 5,248명으로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5.8%가 춘천(829명)과 원주(1,153), 강릉(422명)에 밀집해 있다. 나머지 근로자 역시 물류항이 있는 속초(433명)와 수도권과 1시간대 거리에 있는 홍천(387명) 등에 몰려 있다. 군 지역인 고성은 105명, 양구 103명, 화천 92명에 불과했다.
까다로워진 외국인 근로자의 요구조건도 중소기업의 외국인 채용의 걸림돌이 됐다.
이종목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은 “외국인 근로자의 요구조건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도내 기업은 거의 없다”며 “중소업체의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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