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학교 설립이 필요하다
김봉구 |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 관장
▲ 김봉구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 관장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외국인이 140만명을 넘어섰고 대전은 2만명을 넘었다.
외국인노동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으로 해마다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어 30년 후인 2040년에는 외국인 500만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하고있다.
저출산 고령화사회를 맞은 한국사회에 이주외국인들은 대안세력이다. 결국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다문화사회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고 정착하는 문제부터 인권, 복지, 노동, 교육, 의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또한 내외국인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생의 다문화사회를 위해 정부는 중장기 로드맵을 설정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한국에 정착하고 자녀를 양육하는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정에 관심해야 한다.
결혼이민자는 전국에 현재 18만명, 이들이 낳은 다문화자녀는 12만명으로 대전은 결혼이민자 4000명, 다문화가정 자녀 2881명(남 1518명, 여 1363명)이다.
정부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결혼이주여성들에 대한 교육은 펼치고 있으나 다문화자녀 교육에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상황이다.
다문화자녀들의 경우 외국인 엄마들의 원할하지 못한 한국어 구사로 자녀들이 늦은 언어발달로 인해 학업이 부진하고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기 일수이다.
다문화자녀들이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학교 가기를 싫어하지만 대안이 없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학교에 가는 형편으로 정신적인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교육청은 작년 11월에 2013년 국내 최초로 다문화 대안공립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280억원 예산을 확보하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4개 학급, 학급당 15명으로 정원 210명의 다문화 대안학교를 설립해 정규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다문화 자녀들에게 다문화가구의 모국어교육, 이중언어교육, 한글교육, 다문화교육 등 경쟁력있는 교육을 시킬 예정이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국내 최초로 다문화학교를 설립하는 인천교육청의 모델을 전국 15개 시도로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왜냐하면 갈수록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증가할 것이고, 전국 곳곳에 대상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다문화학교를 통해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경쟁력 있는 미래의 일꾼들로 양육된다면 다문화 자녀들에게 균등한 교육을 제공하는 면과 결과적으로 국가적으로도 큰 보탬이 된다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수 있는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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