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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2-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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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산타를 만났어요"‥희망 선물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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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879  추천 :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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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성탄절을 앞두고 큰 선물을 받았어요."
22일 태국에서 시집 온 남팁(39·여)씨는 9년 만의 친정 방문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두 자녀를 둔 남팁 씨는 매주 한번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통역자원봉사를 하는 등 '한국인'으로 열심히 살아왔다.
하지만 생활 형편이 넉넉지 못해 고향에 가는 건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남팁 씨는 "방콕 대홍수 사태로 수해를 입은 부모님을 돕지 못해 속상했다"며 "지난해 엄마가 암 수술을 받은 상태여서 약값이라도 보내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남팁 씨의 사연은 대전외국인복지관 김봉구 관장의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타고 곳곳에 전해졌다.
그리고 얼마 뒤 한 기업체 사장의 기부 '선물'로 이어졌다.
대전 대화공단에 있는 한 제조업체에서 남팁 씨 가족이 방콕에 갈 수 있도록 여행비 일체를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김봉구 관장은 "페이스북 친구인 이 기업체 사장이 남팁 씨의 소식을 듣고 선뜻 기부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하며 "앞으로도 이주 여성과 노동자의 고향 방문이 계속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했다.
남팁 씨는 "손자 손녀를 한 번도 보지 못한 어머니에게 큰 선물을 안겨 드리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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