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12-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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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주여성 남팁 씨, 9년 만에 친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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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859  추천 :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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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시집 온 남팁(40세, 서구 정림동)씨는 대전으로 시집온지 9년 만에 친정 태국을 방문하게 됐다. (주)삼진정밀(대표이사 정태희)에서 연말을 맞아 어려운 다문화가정에게 사랑을 나누려고 대전외국인복지관(관장 김봉구)의 추천을 받아 친정방문성금 300만원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남팁 씨는 한국에 시집와 한국 국적을 취득한 엄연한 한국사람이다. 남편 박병규(46세) 씨와 슬하에 성용(10세, 수미초 3년), 하빈(9세, 수미초 2년) 1남 1녀의 오붓한 가정이다. 토목건설현장 근로자로 일하는 남편의 평균수입은 월 120만원 선. 하지만 겨울철이면 일거리가 없어 현재 실업급여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그래도 남팁 씨는 늘 웃으며 생활하고 있다. 매주 하루씩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에 나가 통역자원봉사를 하며 고국에서 온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고,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는 대전고용센터에서 하루 3시간씩 통,번역사로 활동하며 열심히 지내왔다.
하지만 지난 달 태국 방콕의 홍수로 수해를 입은 친정을 돕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어 외국인복지관을 찾아 눈물을 보였다.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로 지내시는 친정어머니는 작년에 자궁암수술을 받아 몸이 건강하지 않으신데 수해를 당해 한 달이 넘게 친척집을 전전하시다가 이번 주에 겨우 방콕 집에 돌아오셨지만 어려운 형편의 딸은 어머니의 약값도, 수해복구를 도울 힘도 없어 속만 끓고 있었다.
(주)삼진정밀의 도움으로 9년 만에 친정에 가게 된 남팁 씨는 어머니의 건강상태가 제일 걱정이다. 빨리 가서 남편과 함께 수해를 당한 친정집도 손보고, 손주들을 한 번도 못 보신 어머니에게 손주들을 보여드려 마음의 위로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저출산,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한국은 급속도로 다문화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대전시에도 다문화가정이 4,500가정이 넘는다. 하지만 이중 70~80%는 저소득층에 속해 많은 비용이 드는 친정방문은 어려운 일이다. 이에 대전외국인복지관은 시민과 기관, 교회들의 후원을 받아 ‘07년부터 매년 4~5가정의 친정방문을 지원하고 있고 지난 5년간 20여 가정을 지원해왔다. 대전외국인복지관은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어려운 이주여성들과 다문화가정의 친정방문이 계속되길 소망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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