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들 성금모아 어려운 결혼이주여성에게 친정방문 선물해
대전외국인복지관(관장 김봉구 목사)에서 한국어교육 등에 참여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지난 1년간 십시일반 모은 성금 250만원을 형편이 어려워 한국에 시집 와서 한 번도 친정에 못 간 결혼이주여성에게 전달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외국인복지관의 각종교육이나 행사에 참여하면서 자발적으로 모금한 250만원을 22일(목) 외국인복지관 한글교육 수료식에서 전달했다.
친정방문 선물을 받게 된 호소봣타낙(25세, 중구 태평동) 씨는 새해를 맞으면 캄보디아에서 시집 온지 5년이 되는 결혼이주여성이다. 1남 1녀를 키우며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호소봣타낙씨는 한국에서는 ‘김진아’라는 한국이름으로 불리는 한국며느리이다. 지난 해 직장을 그만둔 남편은 아직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 지난 해 친정아버지가 사고로 쓰러져 거동을 못하시고 친정어머니는 고혈압으로 고생하시지만 타향살이하는 막내딸은 형편이 어려워 친정부모님을 여태 찾아뵙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에 외국인복지관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시집와서 처음으로 친정에 가게 된 호소봣타낙 씨는 손자, 손녀를 한 번도 못 보신 친정부모님들에게 막내 딸이 낳은 손주들을 안겨드릴 생각에 벌써 마음이 설렌다. 손주들 역시 처음으로 가는 외갓댁 방문에 설레기는 마찬가지다.
대전시에 다문화가정이 4,500가정이 넘는다. 이중 70~80%는 저소득층에 속해 많은 비용이 드는 친정방문은 어려운 일이다. 이에 외국인복지관은 시민과 기업, 교회들의 후원을 받아 ‘07년부터 매년 4~5가정의 친정방문을 지원하고 있다. 후원문의 : 042-222-6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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