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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5-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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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결혼이민자가 운영하는 대전 다문화카페 ‘I’m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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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001  추천 :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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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결혼이민자가 운영하는 대전 다문화카페 ‘I’m Asia’
고국의 음식맛 알리고 떳떳한 한국사회 일원으로…
‘이마시아(I’m Asia)’라는 이름으로 대전 중구 대흥동에 다문화카페를 개업한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 최고로 맛있는 다문화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한국인에게 고국의 독특한 음식을 소개하고 싶어요.” 인도네시아 출신 여성결혼이민자인 아유씨(35)의 말이다.
“매일매일 다양한 국가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니까 힘이 나요.” 베트남에서 온 송미선씨(27)도 일하는 즐거움을 이렇게 표현했다.
국내의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국의 음식맛을 알릴 뿐 아니라 이를 계기로 자신들의 공동체를 주체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어 화제다.
7개국 출신의 여성결혼이민자 15명은 ‘이마시아(I’m Asia)’라는 이름으로 대전 중구 대흥동에 공간을 마련하고 사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기업체나 식당 등에 고용돼 잡일이나 하는 것이 아니라 재능을 발휘해 만든 다양한 음식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며 떳떳하게 한국사회의 일원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들이 만드는 요리로는 나시고랭·팟시유꿍·월남쌈·미고랭·팟타이 등 10여가지에 이른다. 이 요리들은 한가지 이상 전문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여성결혼이민자들이 1년 동안 조리실습을 거쳐 만든 것으로, 최고의 원료와 천연조미료만을 사용해 맛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더구나 값은 일반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것보다 20~30% 저렴하다 보니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주변 직장인, 여성결혼이민자, 더 나아가서는 인근 대학이나 학원에서 일하는 외국인 등 하루 평균 100명 안팎이다.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4월19일 문을 연 후 스스로 찾아온 이들이 대부분이다. 단골이 된 멕시코 출신의 하코보씨(28)와 수잔나씨(26·여)는 “다른 곳에서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맛을 볼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이곳을 찾는 이유를 말했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뿐 아니라 보다 많은 여성결혼이민자들에게 일자리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사업구상을 하고 있다. 또한 각종 행사의 참석자들에게 자신들의 음식 맛을 알리기 위해 연회장 음식공급(케이터링) 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세계조리사대회와 대전시민걷기대회 등 공식적인 참여요청을 받은 곳만도 5~6곳에 달한다. 아울러 2~3년 내에는 대전지역의 나머지 4개 구별로 한곳씩 같은 이름의 카페 체인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이렇게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김봉구 (사)대전외국인종합복지관 관장의 노력 덕분이다.
김관장은 이 카페의 문을 여는 데 필요한 창업자금 1억원을 마련하고, 현재 여성결혼이민자들이 가정을 돌보며 카페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조정하는 등 관리와 경영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김관장은 “이들이 취업은 물론, 창업에도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가 보다 큰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전=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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