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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0-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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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없는 외국인 유학생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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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161  추천 :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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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0/02/2012100200329.html
[앵커]
요즘 식당이나 편의점을 가보면 외국인 유학생이 아르바이트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머나먼 타국까지 와서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의 현실, 한종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년 전 중국에서 유학 온 이 유학생은 오늘도 오토바이를 타고 대학가를 누빕니다. 학비를 벌기위해 얼마전부터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누구세요"
"배달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6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고 받는 돈은 한달에 50만 원 정도. 시급으로 환산하면 4천 백 원, 최저 임금 4천5백80원에서 한참 모자랍니다.
[인터뷰] 중국 유학생
(아르바이트가 힘들지 않나요?)
"좀 힘들긴 하지만, 돈을 벌고 집에 부모님 걱정을 덜게 해줄 수 있으니까 할만 해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 유학생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을 하다 보니, 다음날 수업에 빠지는 날이 허다합니다. 새벽까지 일하지만 받는 돈은 시간 당 5천 원이 고작입니다.
[인터뷰] 중국 유학생
"물가가 너무 비싸서 부모님이 너무 힘들어요. 제가 시간 날 때 마다 아르바이를 합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 2000년 4천여 명에서 지난해 말 현재 9만여 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3명 중 2명 이상은 중국이나 몽골, 베트남 등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싼 나라 출신입니다. 따라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아르바이트는 대부분은 불법입니다. 정부는 유학생도 신고만 하면 한 주에 20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허용하고 있지만, 수입이 워낙 적다보니 지켜지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김준구 /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
"실제로 20시간만 일해선 생활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불법으로 2-3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정말 많이 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업주 역시 외국인 유학생의 아르바이트가 대부분 불법이라는 점을 악용해 최저 임금도 안 되는 급여를 주는 것입니다. 외국인 유학생은 미래의 외교관이자 한류 전도사입니다.
유학생 1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이들의 현실을 고려한 배려와 정책적 지원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TV조선 한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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