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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2-1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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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코피노’를 껴안다… 대전외국인노동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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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코피노’를 껴안다… 대전외국인노동자센터
ㆍ가버린 한국 아빠 대신 내년부터 현지서 지원
외국인 근로자들을 돕고 있는 대전외국인노동자종합지원센터(대전외노센터)가 내년부터 필리핀 현지에서 ‘코피노’ 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코피노(Kopino)’는 코리안(Korean)과 필리피노(Pilipino·필리핀인)를 합친 신조어.
필리핀에 어학연수·관광·사업 등으로 들어간 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 태어난 어린이를 지칭한다.
마닐라 등 필리핀 수도권 일대에만 1000명, 전국적으로 2000명 정도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외노센터 조사 결과 코피노 대부분은 초등학교도 가지 못한 채 방치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책임하게 한국으로 귀국해버린 이름없는 아버지와 경제능력이 거의없는 엄마로 인해 거리의 걸인으로 전락하는 등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대전외노센터는 우선 마닐라 인근 지역 NGO와 공동으로 코피노와 이들의 어머니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언어와 컴퓨터 등 기초적인 지식을 교육하고, 미용·요리 등 직업 능력도 키울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대전외노센터는 또 이들 중 상당수가 ‘아버지의 나라’ 한국에서 생활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한국어와 한국요리에 대한 교육도 시킬 계획이다.
대전외노센터는 또 많은 코피노들이 의료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 의료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의료지원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대전외노센터 김봉구 소장은 “한국 남성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방치된 필리핀 미혼모와 코피노들을 우리의 관심 안으로 끌어안고, 돌보기 위해 지원운동을 펴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전외노센터는 비용은 공동모금회의 지원(1억원)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모금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042)631-6242
대전 | 윤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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