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3-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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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권 보장은 인간의 기본권리(대전 이주외국인 무료진료 4주년 의료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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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의 파견, 지원확대 등 실제적 방안 절실
지난 2월 20일 대전 이주외국인 무료진료센터는 이주외국인 무료진료 4주년을 기념해 기념식 및 의료세미나를 열었다.
"김용우 이사장은 "지난 4년동안 정부의 지원 없이 200여명이 넘는 의료봉사자들의 도움의 손길로 이주외국인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의료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좀 더 안정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지난 20일 대전 이주외국인 무료진료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자들은 이주외국인들을 위한 무료진료소가 보다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줄 것을 요청했다.
홍승원 대전시 의사협회장은 이날 '이주외국인 무료진료 4년 분석과 평가'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그 동안 무료진료소의 진료통계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이주 외국인들은 근골격계 관련 질환이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호흡기 21%, 소화기 12%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치과에 있어선 치석제거와 잇몸질환 55%, 충치 37% 순이라고 발표하며 이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인해 발생되는 것이니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개선 방안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홍승원 의사협회장은 표면적으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지만 이들에게 향수병과 스트레스에 의한 정신과적인 질병 발병 가능성이 높음을 언급하며 향후 진료에 있어 정신과적인 진료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인환 의료부장(외노센터)은 "이주외국인(특히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건강권은 이들의 체류 자격을 넘어 기본적으로 존중되고 확보돼야 할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 의료부장은 대부분의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병원 갈 시간과 높은 진료비로 인해 민간에서 운영하는 무료진료소에 의존하는 경우가 높다는 연구조사를 인용하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제도적인 문제로 지원할 수 없는 부분에 있어서는 기존에 이주외국인을 대상으로 활동해 온 역량있는 민간던체에 위탁한 후 체계적인 관리 감독을 통해 이주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이고, 대상자에 따른 맞춤형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이들은 이주외국인들을 위한 실제적인 진료방안으로 대전시의 거주외국인 지원조례의 내용을 언급했다. 이들은 조례가 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대전시 관계자들에게 무료진료소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공중보건의 파견 및 의약품, 운영비, 넓은 진료 공간 지원등과 같은 실제적인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현근 사무관(대전시 보건복지여성국 보건위생과 보건담당)은 토론자들로부터 상당한 질타를 받았다.
김 사무관은 "이주외국인들 건강권 확보 방안에 있어서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외노센터에서 요청한 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안정적인 지원, 진료공간 확충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지만 절차적인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중보건의 파견 요청에 있어서는 중앙정부(보건복지부)에 정책적 건의를 통해 공중보건의를 파견 받을 수 있도록 해 상시적 진료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채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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