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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4-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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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극동 코레일 팀장, 책 내고 기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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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827  추천 :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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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어디 가서 한 대 맞고 와서는 다리 쭉 펴고 잘 잘 수 있으나, 남을 때리고 와서는 편히 잠 잘 수 없다”며 “밑지고 살아라”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이 우리 집 생활 신조인냥 내 머릿속에 계속 아련히 남아있다. 손해보고 사는 삶이 곧 지나면 내게 되돌아와 이익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밑지고 살아라’라는 아버지의 말씀은 참다운 교훈으로 나의 가슴에 남아 있다.(본문 중에서)
수필집 <밑지고 사는 게 밑지는 게 아니여>(한국철도신문 발행)를 통해 밑지고 사는 삶의 가치를 전파해온 반극동 코레일 언론홍보팀장이 최근 책 판매 수익금 500만원을 한국에서 생활하는 이주여성들을 위해 기탁,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반 팀장은 지난 1월 출간한 수필집의 첫 판매수익금 500만원을 지난 10일 대전 대덕구 소재 대전외국인이주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 기탁했다.
이 돈은 국제결혼이주여성친정보내주기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반 팀장은 부인 박현숙씨가 국제결혼주여성친정보내주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계기로 다문화가정과 이주여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 팀장은 “머나먼 이국 땅에서 힘겨운 생활을 하는 이주여성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 팀장은 지난 26년 동안 철도인으로 살아오면서 겪은 기쁨과 애환 등을 수필집으로 펴내 코레일 안팎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반 팀장은 “앞으로도 수필집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을 코레일의 사회공헌활동기금인 러브펀드를 통해 다문화가정 등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계획”이라며 “수필집을 내는 일은 의미있고 기분좋은 일이지만 그 판매수익금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은 더 기분좋고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반극동 팀장이 독자들에게 쓴 감사의 편지>
많은 격려와 관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1월 하잘 것 없는 저의 책 <밑지고 사는 게 밑지는 게 아니여>를 읽고 많은 관심과 열렬한 응원을 받았습니다. 전화, 문자, 블로그 댓글과 메일로 또는 직접 편지까지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어떤 분은 우리 코레일의 고객만족센터에까지 글을 올려주시는 등 과분한 만큼 많은 격려를 받았습니다.
또 감명 깊게 읽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제가 하고자 했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보내와 꽤 많은 성금이 모여 오늘 기탁할 수 있었습니다. 한권의 책을 보냈는데 10권의 책값을 보내 주셨는가 하면 저도 모르게 출판사 쪽에 요청하여 50권까지 사 가신분이 계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홍보실 이전에 근무했던 전기분야 현업소속에서 제가 기증을 했는데도 성금을 보내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분들의 깊은 마음을 받아 전달했습니다.
저는 책을 펴내 놓고 한동안 문자와 메일 등을 받느라고 너무 많은 기쁨에 도취되어 살았습니다. 이 또한 제가 살아오면서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이었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책 발간을 계기로 더 보람 있게 살아야겠다는 것과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이다음에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언가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성금과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대전/윤희일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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