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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2-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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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진 “소외계층 섬기며 봉사”-충청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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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향만리] 유성구 관평동 임동진 치과병원 원장 수년간 외국인 노동자 진료 대전역 노숙자 치료 봉사도 해외서 재능기부 활동 귀감
▲ 임동진 원장이 필리핀을 찾아 코피노들에게 치과진료를 해주고 환하게 웃고 있다. 임동진 원장 제공
“주변에 저보다 더 왕성한 활동으로 소외계층에게 사랑을 전하는 분들이 많은데…. 아무튼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경제·사회적으로 소외받는 대전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수년간 온정의 손길을 전하고 있는 ‘굿 닥터’가 있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유성구 관평동에 소재한 임동진 치과병원의 임동진(43) 원장이다. 그는 개원 이후 10여년 간 대전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임 원장은 “현재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많아져 그나마 나아진 상태지만 예전에는 대부분 불법 체류자들로 아파도 병원 한 번 가볼 수 없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은 설탕 등 단 음식 섭취가 적다보니 충치가 많이 없는 상태다.
치과적인 치료보단 이들이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정신적 치료를 해주고 있다”고 자신의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그는 일요일마다 3시간씩 대전외국인복지관을 찾아 하루 평균 외국인 5~6명의 치아 상태를 점검해주고 있다. 토요일엔 대전역 앞에 위치한 노숙자희망진료소를 찾아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진료봉사를 하고 있다.
임 원장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진료 뿐 아니라 타국에 나가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진료도 펼치고 있다.
특히 수년전 큰 문제로 떠오른 필리핀 코피노(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자 이 아이들을 직접 찾아 사랑을 전달하기도 했다. 임 원장은 봉사를 한다는 게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받는 즐거움보다 주는 행복이 훨씬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에 항상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일하는 모든 분들에게는 존경을 표하며 살고 있다. 임 원장은 대전지역 치과의사들이 만든 ‘유치밴드’에서 메인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봉사활동과 함께 연주도 소외계층에게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그는 광주에서 태어나 유년, 학창시절을 모두 전라도에서 보냈으며, 대학 졸업후 개원할 곳을 찾던 중 우연히 대전이란 곳을 방문하게 됐다. 당시 갑천의 매력에 빠져 현재까지 대전에서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살고 있다.
그는 “소외 받는 사람들이 빨리 없어져서 저희 같은 사람들이 필요없는 누구나 행복하고 함께 사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 주변에 소외된 이웃을 더욱 섬기며 봉사하겠노라”고 다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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