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이방인들을 배척하지 않고 그들을 끌어안으셨습니다. 저도 그 사랑을 전하렵니다.”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장인 김봉구 목사가 다문화사회의 현황과 과제를 다룬 ‘다문화 현장 이야기’(문예춘추사)를 발간했다.

이주노동자들이 사회적 약자로 고통받는 현실을 보며 지난 2002년 9월 대덕구 대화동에 이주노동자지원센터를, 2005년 5월 중구 은행동에 이주외국인 무료진료소를 설립한 김 목사는 정부 지원 없이 이주노동자들과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을 섬기며 오늘에 이르렀다.

자원봉사자·후원자들과 함께 글로컬(글로벌+로컬)을 실현하며 공생의 다문화사회를 일구기 위해 노력해온 그는 외국인노동자 이야기, 결혼이주여성 이야기, 다문화 레스토랑 ‘아임아시아(I’m Asia)’ 이야기, 다문화가정 자녀 이야기, 다문화사회 이해와 교육 과제,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 이야기, 생활 속 다문화 이야기 등으로 구성된 이 책을 통해 이주민 사역 13년의 발자취를 상세하게 정리하고, 건전한 다문화사회 정착을 위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김 목사는 또 다문화 10대 정책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다문화 공립학교 설치 ▲노동부(산업인력공단) 외국인력지원센터를 대전·충북·강원·전라·제주에 추가 설치 ▲외국인노동자 의료권 보장 ▲다문화식당 창업을 통한 결혼이주여성 일자리 창출 ▲이주 외국인 고국에 한국문화원(한국어교육센터) 설립 ▲인종차별금지법 제정 ▲다문화 전담 정부부처 신설 ▲학교급식 월 1회 외국 음식으로 다문화 급식 실시 ▲결혼이주여성자활센터 광역별 설치 ▲이민 수용국가로의 전환 등을 제시했다.

글·사진=최 일 기자